미술치료라는 용어는 1961년 「Bulletin of Art Therapy」의 창간호에 Ulman의 논문에서 표현되었으며, 미술치료를 시각예술이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인격의 통합 혹은 재통합을 돕기 위한 시도라고 하였다. 또한 정신분석학자이며 1971년 난화게임법을 개발한 Winnicott의 정의에 따르면 시각적 이미지에서 상실, 왜곡, 방어, 억제되어 있는 상황에서 보다 명확한 자기상, 자기 자신의 세계를 재발견하여 자기동일화, 자기실현을 깨닫게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미술치료가 이루어지는 장소는 내면세계(무의식)와 외면세계(의식)의 중간지점에서 의식과 무의식을 반복 통과하면서 이루어지며, 이 지점은 투사검사의 기점과 유사하나 미술치료는 능동적인 자기표현이라는 것에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미술매체와 재료를 통해 능동적 표현을 함으로써 의식과 무의식의 갈등을 다루어 주며 통제와 충동, 자유와 질서 등을 전체성 안에서 통합시킨다. 이런 통합성은 양극적인 성질인 강약, 명암 등과 조화를 이루면서 통합된 작품을 만들어 내며, 이런 작품은 자기 자신 그 자체이며, 자기이해, 자기지도, 자기성장을 촉진시킨다.
미술치료와 미술교육이나 놀이치료, 모래놀이치료와 간략히 비교해 보면 미술치료는 미술과 치료와 진단을 모두 포함한다. 미술치료의 1차적 목표가 진단과 치료, 내적갈등을 표현함으로써 문제해결을 돕는 것이라면 2차적 목표는 교육이다. 이에 비해 미술교육은 미적경험을 통해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다. 만약 미술치료사가 기법을 가르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더 높은 승화의 성취를 돕거나 자존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한 Rubin은 놀이치료가 미술재료를 제공할지라도 영역과 다양성에서 제한되어 있고, 놀이장비와 함께 제공된다고 하였으며, 미술치료사는 아주 다양한 미술매체나 도구를 사용하도록 하며, 놀이치료사가 갖추지 못한 재료들의 사용을 가르치고 촉진시킨다고 하였다. 놀이치료는 시간과 장소에서 제한되지만 모래상자와 미술치료는 공간까지 제약되며 이런 제약과 교육의 영향, 즉 잘 그리려는 생각 때문에 그리기를 어려워하는 내담자가 많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아동들은 그리기를 좋아하며 싫어하는 아동들은 교육의 영향이나 그리는 것에 대해 난화기 때의 규제, 정신적 장애나 신체적 장애, 열등감, 심리적 외상 등의 이유로 그리기를 힘들어 할 뿐이다. 이런 점은 진단에서도 유용하게 적용되며, 미술치료가 다른 치료에 비해 인격의 변화양상 및 관찰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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