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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론

현대심리치료와 예술심리치료


예술심리치료는 창작예술을 통한 심리치료라고 할 수 있으므로 현대심리치료분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술심리치료의 역할을 세가지로 나누어 보면, 1) 창작행위 자체가 가지는 치유성 2) 저항심을 저하하여 치료관계 성립 3) 심리역동의 구조를 재정비하는 것 등으로 볼 수 있다. 예술치료중에는 미술,무용,음악,연극,시치료 등을 포함할 수 있는데 각 장르가 사용하는 창작기법은 다르지만 창작성의 개발로 상기한 요소의 원칙에 따라 치료를 하는 것이라는 데에 공통점이 있다.

프로이드 (Sigmund Freud)

 프로이드는 현대 정신치료와 심리학의 기초를 완성한 학자로서 그가 정신심리학분야에 남긴 업적은 지대하다. 프로이드는 그의 초기 수련기간동안 최면술의 권위자 브로이어(Breur)와 함께 일하면서 카타르시스이론 중심으로 히스테리환자등을 치료했으나 곧 그의 길을 찾기 위하여 자립하게 된다.

 그의 유명한 학설 [외디푸스 콤플렉스]는 고대 희랍신화 외디푸스(Oedipus)에서 따온 것이라는 것과 프로이드가 일찍이 외디프스 콤플렉스를 [햄릿 콤플렉스]로 부르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 등으로 미루어 보아 연극과 신화에 대한 그의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그는 일찍부터 art의 치료적인 효과에 대하여 언급하였는데, 그의 입장은

“art는 환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잇는 가교라는 것이고, 예술가가 그 길을 찾는 방법은 혼자서 환상세계를 추구하는 것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고, 창작을 통하여 환상세계를 현실세계로 구체화 시키는 것에서 그 길을 발견할 수 있고, 이러한 창작활동은 무의식세계라 할 수 있는 심리세계에 유배되어 있는 마음의 갈등과 좌절감을 갖게 한 요소들을 외면화(구현)하므로서 오는 해방감과 고통의 경감이 가능하게끔 하는 길” 이라고 했다.(1917)

 프로이드의 입장은 예술이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출구를 만들어 충동적인 요소를 창작을 통하여 승화시킨다는 것과 또 이러한 요소가 예술가나 관객들에게 narcissistic한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는 것이다. art의 치료적 입장이 용인되는 한 창작행위를 통해 그들이 충족시키지 못했던 성장초기의 억압된 숭고한 자아의 필요를 표현할 기회를 주게된다. 그리고 충동적인 표현의 필요를 수용하는 입장에서 그 치료적인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프로이드는 연극이나 다른 창작행위가 인간의 무의식차원의 표현이라고 함으로써 현대 예술심리치료의 이론적인 틀을 마련하는데 공헌을 하였다.

융 (C.G. Jung)

 융의 창작행위와 그의 치료성을 보는 입장은 보다 포괄적이고 적극적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로이드는 창작행위가 자유연상을 통해서 무의식세계를 의식적 세계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데에 머물렀다. 그러나 융은 여러 가지 예술적인 기법 즉 무용,미술,이야기(신화)등을 통한 적극적 명상으로 집단 무의식이라고 부르는, 모든 인류가 공유하고 있는 보다 깊은 차원에 무의식상태를 연결하는 우주적인 개성화과정을 치료과정으로 보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융은 예술치료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융학파의 학자들이 예술적이었고 또 대부분의 예술치료사들이 융의 입장에 동조하는 것이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멜라니 클라인(Melanie Klein)과 안나 프로이드(Anna Freud)

 멜라니 클라인과 안나 프로이드는 비슷한 시대(1920~1930)에 활동했던 여성 정신분석학자로서 안나 프로이드는 그의 아버지 지그몬드 프로이드의 후광을 받으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클라인은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는데, 그들 모두가 프로이드의 추종자였다는 것과 소아 정신분석가로서 주로 놀이치료와 역할극(role play)을 소아심리치료에 사용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안나 프로이드가 놀이치료를 어린이들의 저항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사용한 반면 클라인은 어린이들의 정신분석을 위한 방법으로 실시하여 그의 초기의 이론 Two Position theory를 정립함으로써 대상관계심리학(Object Realations Theory)의 창시자가 되었다.

 1970년대부터 정신분석학자이자 조각가인 Robbins 가 대상관계심리학과 예술치료의 접목을 통하여 심층예술치료를 시도하고 있고, 특히 무용,연극치료자인 Lewis의 경우 융학파의 이론과 대상관계 심리학을 상황에 따라서 병용하므로써 신축성있는 접근을 하고 있다.

 놀이치료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어 오고 있다. 비분석적인 방법의 놀이치료 및 역할극은 1940년대부터 1950년대에 걸쳐 에릭슨,엑스라인,로저에 의하여 시행되어 왔다. 그러다가 1960년대에 소위 피츠버그팀이라고 할 수 있는 Irwiin(연극치료), Rubin(미술치료), Lewis(무용치료) 등의 학자들이 정신분석과 각 장르의 예술치료를 접목함과 더불어 활발한 연구 및 치료활동을 함으로써 현대예술심리치료의 발전에 공헌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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