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 정서체계
핵가족 정서체계
Nuclear family emotional system
핵가족의 시작은 두 배우자의 결혼이며, 각 자는 독자적인 생활방식과 원가족에서 형성된 자아분화의 수준을 지니고 함께 살게 된다.
Bowen(1978)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분화를 가진 상대를 배우자로 선택한다고 주장한다. 즉, 상대적으로 미분화된 사람은 원가족과 비슷하게 융화된 배우자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런 미분화된 사람들은 결혼관계에서 매우 융화되고 동일한 특성을 가진 가족을 만든다. 이렇게 초래된 핵가족정서체계는 불안정적이기 때문에 긴장을 줄이고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게 된다고 한다.
Kerr(1981)는 핵가족 융화가 클수록 불안과 잠재적 불안정성의 가능성이 크며, 가족이 싸우거나 거리를 두거나 한쪽 배우자의 기능에 손상이 생기거나 자녀에 대한 염려로 뭉치는 등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기 쉽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Kerr와 Bowen(1988)은 배우자간의 강렬한 융화의 산물로서 핵가족 내의 세 가지 가능한 증상유형을 언급했다. 결혼관계의 융화수준이 클수록 이런 기제가 더 자주 발생하기 쉽다. 만성적 불안이 높은 수준의 가족에서는 이런 기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증상의 강도나 빈도는 그 순간 경험되는 심각한 불안에 반응하여 변화한다고 한다.
세 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다.
①한 배우자의 신체적 또는 정서적 역기능
②부부갈등
③자녀의 역기능(한 자녀 혹은 몇몇 자녀가 제 기능을 못한다.)
가족원들 사이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역기능적 유형이 지속적으로 계속된다면, 불안의 정도가 높아지면서 , 그 결과는 어떤 한 배우자나 자녀들을 통하여 증상이 발달되어나가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들은 신체적 질병(의학적 장애), 정서적 질병( 심리장애), 혹은 사회적 질병(범법장애)으로 나타난다.
가족의 분화정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증상을 일으키는 세 가지의 정서적 역기능의 유형들이 활발하게 작용한다.
분화가 잘된 가족이라 할지라도 가족이 아주 심한 스트레스를 겪을 때 그 가족이 견디어 낼 수 있는 기간을 초과하게 되면 가족은 적응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상호 자동적인 감정반응으로 인하여 가족 내의 불안 정도가 높아지게 되고 감정반응들은 격렬해지기 시작하며 임상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가족체계이론은 - 이렇게 다양하게 나타나는 장애들이 핵가족내의 정서기능의 패턴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를 이해 할 수 있도록 서로를 연결시켜주는 다리역할을 한다.
1. 배우자의 역기능
- 가족 내의 정서적 역기능 패턴이 최고조에 달할 때 제일 먼저 영향을 받는 자는 그 가족 내의 배우자이다.
- 배우자는 그 어떤 가족원보다 쉽게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 이러한 배우자는 생리학적으로 타고난 선천적 질병과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관련된 질병들에 노출되기 쉽고, 또한 여러 가지 사회적 역기능을 나타낸다.
- 사회적으로 역기능 증세를 나타낸다는 것은 각각의 핵가족 전체 구성원들의 미분화된 기능들을 이 배우자가 다 흡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Ex: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자이고 아들은 비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하자, 하지만 어머니와 다른 자녀들은 다른 심각한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다면, 가족문제는 이 두 패턴에 의해 흡수, 처리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① 역기능을 야기 시킨 관계과정의 문제
체계이론이 정의하고 있는 것은 체내에 결함이 있고 혹은 병의 요인이 되는 매개체가 외부에 존재하고 있어도 가족원들이 성공적으로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변인이 체계에 있다고 한다. 적응력이 마비가 되고 가족원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이전부터 관계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두 배우자의 만남은 처음에 서로 매력에 끌려 관계를 맺음으로서 시작이 된다. 이들의 관계과정이 초기에는 문제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되면서 관계 내에서 혹은 외부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관계를 격렬하게 하면서 병리적 질병들에 노출되기 쉽게 되는데 분화정도가 낮은 배우자 관계일수록 더욱 악화된다.
② 전이(Transference)와 융합(Fusion)
각 배우자의 분화가 덜 이루어지면 질수록 상호간에 전이는 더욱 강화되는데 전이는 개념적으로 볼 때 ‘무의식’과 연결이 되어있고, 융합은 개념적으로 볼 때 ‘정서체계’와 연결되어있다.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무의식의 개념은 가족체계에서 말하는 ‘정서체계’의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 가족치료에서 3가지 type의 감정전이를 든다. 가족시스템이 아닌 타인에게 공상, 태도, 기대 등이 부적당하게 전이되는 경우, 둘째는 두 세대의 가족이 관계되는 것으로 예를 들어 부모가 아이들에게 대하여 감정전이를 일으키면 아이들은 부모의 불안의 대상이 된다. 반대로 아이들이 부모에 대하여 전이를 일으키면 공상의 부모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부모가 혼동돼 구별이 불가능하게 된다. 배우자 관계에서 각각의 배우자는 원가족에 대하여 갖고 있는 감정을 상대에게 전이한다. 셋째, 가족전체가 치료자에게 일으키는 전이 )
③ 가족원의 분화정도가 높으면
- 정서적 융합은 적게 일어나고 관계 내에서 신뢰와 성실, 상호존중이라는 요인들에 의 해 분화는 더욱 강화된다.
- 각각의 배우자가 상대방의 필요와 기대에 대하여 유연하게 대처 서로의 역할들을 바 꾸어 행동 할 수 있는 상호보완적인 삶을 영위 (相補性)
④ 가족원의 분화정도가 낮으면
- 분화수준이 낮을수록 상대방에 대한 감정적 의존에 대한 욕구 증대, 상대방이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신뢰, 존중, 성실감을 얻을 기회는 줄어든 다.
-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자는 누군가 자기에게 지도해 줄 사람이 없을 때 무언가 를 잃은 것처럼 느낀다. 자신의 안정감을 얻기 위해 상대방에게 더욱 많은 것을 의 존한다.
- 분화수준이 낮은 경우 ‘자기 상실된’ 개인은 분화가 더 잘된 ‘자기 상실된’ 사람보다 더 많은 죄의식을 느끼며 자기 비하에 빠진다. 분화가 덜 된 사람은 남을 편안하게 해주겠다는 생각이 자기 안에 너무 강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하 려는 욕구가ㅡ있더라도 그 행동이 다름 사람을 해치고 피해를 준다는 두려움과 상상 으로 자신을 억압한다. 자신감이 없고 두려움이 많아 단순한 결정도 자신이 할 수 없다. 그는 항상 자신보다 과대 기능하는 상대방의 ‘힘’과 ‘결정’에 의지한다.
⑤ 근심과 불안의 문제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병리 증상은 불안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있다.
-관계 내에서 주도적이거나 종속적인 것, 혹은 과대기능과 과소기능을 상호간에 조화롭 게 잘 이행하지 않으면 체계 내에 불안 수준이 높아지며 위와 같은 관계유형은 더욱 강화되어 나중에는 어느 한 배우자의 기능이 마비되어 병리적인 현상이 나타난다.
- 증상을 가장 쉽게 일으키는 사람은 관계내의 조화만을 중요시 여기고 조화를 깨뜨리 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요구를 무시한 채, 상대방의 생각, 감정, 행동에 따르는 자다.
- 감정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관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죽음, 이혼 등)으로 인하 여 근심과 불안이 증상을 일으킨다. 관계에서 고립되었다거나 상처를 받았다면 역기능 적인 사람으로 발전될 수 있다.
- 만성정신병과 가벼운 신경성 우울증의 차이는 질적인 차이가 아니라 양적인 것으로 본다. 만성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가벼운 우울증을 을 가진 사람보다 정서적 위 축감과 더 많은 불안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⑥신체기능과 가족 간의 정서작용과의 연관성
-두 가지 가정들 : 각 개인의 정서기능과 신체기능 사이의 상호관계. 신체질병의 진행 에 관련된 생리적 체계가 중앙신경계에 영향을 끼치고 또한 그것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과 한 사람의 정서기능은 그 사람에게 있어서 중요한 사람들의 정서기능과 서로 연 결되어 있는 것. 즉, ‘마음과 신체’관계와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요약 할 수 있다. 신 체적 역기능이 생기는 요인에는 이 두 가정의 요소로 되어있다. 걱정과 근심이 병으 로.
- 배우자가 신체적으로 병이 생기는 이유는 지배적인 배우자가 상대방에게 더욱 많은 불안으로 초점을 맞추고 상대방은 자신의 생각, 느낌, 행동의 어떤 면을 바꾸지 않을 수 없는 압력을 느낄 때이다. 배우자가 순응을 한다하더라도 내면적으로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배우자가 병이 생기는 또 다른 시나리오는 타인들에 의해 너무나 많은 기대에 시달리 고 자기 자신도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자신의 신체가 감당해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무언가를 이루려고 노력 할 때라고 볼 수 있다.
- 배우자에게 맞추는 초점에 굴복해 버림으로써 인간관계체계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리 는 사람이나, 극도로 과도하게 가능함으로써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람은 내부의 딜레마 를 알코올중독이나 약물복용, 동성 헉은 이성과의 성적행동, 과식 혹은 부담스러운 인 간관계로부터 정서적 단절과 갗은 형태로 표현한다.
-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관계에 있어서 정서적인 ‘적당한’거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너무 지나친’거리가 증상과 관계가 잇는 것과 같이 ‘너무 밀착된’ 거리도 증상과 관계가 있다.
⑦ 사회적 역기능
- 사회적 역기능도 정서적, 신체적 역기능과 똑 같은 유형을 따른다. 심각한 정도의 차 이는 질적인 것이 아니고 양적인 차이일 뿐이다.
-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가족 내의 주요 관계에서 정서적으로 단절되어 있으며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사회적으로 무책임한 계획에 가담해 있다.
정서작용의 과정만이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단지 그것은 주요 요소라는 것이다.
2. 부부갈등
갈등이 있는 결혼생활의 특징
가. 청룡열차 - 부부의 갈등관계는 청룡열차와 같이 심하게 다투다가도 이상하게 힘이 나는 등 청룡열차와 같이 높아졌다가도 떨어지고 떨어졌다가 갑자기 올라가는 현상 을 보인다.
나. 중독현상 - 부부들은 다투기를 원하지 않지만 그 대안을 발견하지 못한다. 이러한 증 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자가 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아이들에게 문제 가 생기면 부부는 변화해야 할 대상은 아이라고 생각 한다. 감정적으로 반응할 때 누 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은 고정되고 가족은 유연성을 잃게 된다. 만성적 염려가 증가 할수록 가족들의 생각의 유연성은 줄어든다.
부부갈등의 원인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부부갈등 원인 - 자녀분제, 돈 문제, 성적인 문제 등에 대한 부부 간의 의견차이.
- 문제는 관점의 차이에 대한 미성숙한 감정반응이 문제다.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상 대방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면 의사소통은 열리고 의견 차이는 부담이 아니라 자산이 될 것이다.
- 많은 갈등이 일어나는 원인은 갈등을 피하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들이 지속이 되면 최후로 부부사이에 갈등이 마침내 들어날 때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에 대하여 처음보다도 심한 양극화된 의견을 갖게 된다.
- 자신이 견딜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의존을 하려는 것과 상대자가 자기에게 더 많이 지배하려고 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 삼각관계 - 제3자가 부부사이의 경쟁심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제3자가 어느 한 배우자 의 기분을 상하게 할 경우 상대 배우자가 기분이 상해있는 그 배우자를 이용할 수도 있 다.
갈등관계를 치료하는데 중요한 두 가지 특별한 요소
① 자기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불안과 감정반응이 자신과 배우자의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잘 인지할 수 있는 능력
②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배우자를 비난하고 거절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 해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가를 깨닫는 것이다. ( 사람들은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설교적인 말투’와 ‘논리정연한 설명’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결국 변화되어야 할 사람은 상대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것들은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예화: 남편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편두통 앓음, 억지로 남편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과 자신이 자기의 일에 몰두하는 것과의 차이, 독립화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과 독립화된 사람인 것과는 차이가 있다.)
갈등이 있는 결혼생활에서 자신의 감정적 안정 안정감을 얻는 방법
① 갈등을 통해 배우자들은 상대와 감정적 접촉을 맛볼 수 있다. 서로가 깊게 연관된 것을 느끼게 해준다.
② 서로의 이견이 오가며 이러한 갈등을 통하여 서로의 정서적 거리를 유지하게 됨으로 평안함을 갖을 수 있다.
③ 불안을 상대방에게 투사함으로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 것이다.
3. 자녀들의 장애
기본 자아분화수준과 만성불안수준
핵가족 내의 자녀들에게 나타나는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증상은 위 두 가지 변인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 가족 내에서 가장 분화수준이 낮은 어린이가 가족 내의 불안이 많아질수록 가장 상처받기 쉬운 대상이 된다. 아주 짧은 시간 내에 골치 아픈 사건을 경험한 가족들은 만성불안이 괄목할만한 증가를 경험할 수 있다. 분화정도가 낮은 아이가 잘 기능 할 수 있도록 정서적으로 잘 지원해 주어야 한다.
분화가 낮은 아이가 가족과의 좋은 관계기능으로 안정돼 있어 임상문제가 없더라도 청년이 되어 좀 더 독립적으로 기능하도록 강요를 받게 되면 지원관계망은 무너지고 임상증세가 나타난다.
(예: 급성 정신병적 증세는 갑자기 나타날 수 있지만 그 사람의 정서적 증상의 시작은 이미 그의 유아기와 그의 가족과의 관계과정과 관련이 있다)
핵가족의 정서적 환경
모든 핵가족에는 가족원들의 정서반응과 감정반응에 의해 생긴 정서적 환경이 있다. 가족원들이 각자의 주관적인 태도, 가치관, 신념, 그리고 어떤 사건에 대해 객관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는 여유 등이 분화정도를 결정한다.
이 정서적 환경은 개별성과 연합성을 강조하는 양에 따라 다르며 중함과 경함 사이에 가족의 정서적 환경은 여러 등급으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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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Heavy)환경 - 가족원들이 서로의 교재와 재확인의 필요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혼란스럽게 느끼기 쉽고, 도 가족 서로간의 너무 많은 연관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생긴 거리감 때문에 외롭게 느끼기 쉽다 중한 환경에 있는 가족들은 분화가 낮다. 그런 가족들에게는 생각, 감정, 행동들이 거의 모두 관계과정에 의해 통제된다. 그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가족의 연합성의 힘이 강요되는 대로 발달한다. 충동적 반응, 감정반응, 그리고 주관적인 명의 영향력 크면 클수록 중한 쪽이 된다.
경한(light)환경- 분화가 잘 된 가족들로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개별성의 힘이 연합성에 의해 함몰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발달해 간다. 평안하게 서로 연결돼 있고 충분한 공간을 서로 가지고 있다. 객관적인 명의 영향이 클수록 경한 쪽이 된다.
접착성과 침투력
모든 가족원이 정서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정서적 환경은 접착성과 침투력을 가진다. 같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아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기본수준의 분화를 이룬다.
기본분화수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관계는 대부분의 경우 어머니이다.
그러나 아이의 어머니가 어릴 때 돌아가시거나 집을 나가거나 극도로 역기능일 경우, 아버지나 조부모나 어떤 다른 사람이 키웠다면 그 아이는 그들에 의해 분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가장 많이 투자한 사람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 어머니는 아이를 임신해서 그가 자랄 때 가장 접촉이 많은 사람으로서 누구보다도 더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다.
- 책임감은 문화적인 요인으로 강화되기도 하지만 포유동물의 진화론적인 역사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
공생관계에서 정서적 분리로
-갓난아이는 무력한 자신의 안녕을 위해 필수적인 어머니와의 공생적 애착 관계를 갖은으로 생을 시작한다.
-성장함에 따라 공생적 애착관계는 점진적으로 덜 필요하게 된다.
-어머니와 아이 사이에 존재하는 개별성과 연합성의 균형이 다르기 때문에 두 극단 사이에는 조금씩 차이가 나는 공생관계가 생긴다.
-개별성과 연합성 : 어머니는 자녀가 어머니로부터 정서적 분리를 진전시키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한다(개별성), 또한 정서적 분리를 막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기도 한다.(연합성)
-어머니는 아이가 자신으로부터 성장하는 것을 허용하고 또 장려하는 방법으로 계속 행동한다. 이런 어머니는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서 매우 높은 분화수준을 가졌다.
-어머니는 아이가 자신으로부터 성장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장려하지 않는 방법으로 계속 행동한다면 그녀는 매우 낮은 분화수준을 가졌다고 보며 결과적으로 아이는 어머니에게 정서적으로 고착된다.
-그의 삶의 방향은 주로 어머니의 신념, 두려움, 그리고 불안에 대한 경험을 기초로 하며 아이의 낮은 수준의 분화는 청년기까지 고착된다.
-자녀의 부모에 대한 관계의존수준 : 부모들이 적게 관여하는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분리가 잘 된 아이들이고 관여가 많이 필요한 아이는 관계의존적이며 그에게 많은 투자를 해야 잘 기능한다. 부모나 아이가 정서적 분리를 장려하는 방법으로 기능하면 세대 간의 분화는 유지된다. 부모세대의 불안과 미분화는 다음 세대로 전수된다.
가족투사
부모는 아이를 대할 때 그 아이가 마치 어떤 태도, 성격, 감정, 기능의 타입을 타고난 것처럼 그 아이를 대함으로써 실제로 그 아이가 타고나지 않은 성격, 감정, 기능의 타입을 아이에게 불어넣어 줄 수 있다. 부모의 미분화를 자녀에게 전달하는 것을 ‘가족투사과정’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투사’라는 단어는 심리적 작용을 내포하고 있다. 해결되지 않은 공생적 애착이 강할수록 그 아이의 발달은 그의 가족의 욕구나 두려움으로 왜곡된다.
자녀의 분화발달을 위하여
- 부모는 아이들이 어떻게 기능하는가에 과잉 초점을 맞추기보다(연합성) 부모 자신들의 기능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능력(개별성)에 따라 좌우된다.
분화는 어떤 원인에 의해 잘못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상호연관에 의하여 형성된다.
- 만일 부모들이 그들의 초점을 아이로부터 옮겨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한다면, 그 아이는 자연적으로 자신에 대한 책임을 더 잘 받아들일 것이다.
- 아이들은 길들여지는 야생동물이 아니다. 부모가 자신들에 대한 책임에 초점을 맞추고 그 자녀들과의 경계를 존중한다면, 아이들은 자연적으로 자신들에 대해 책임감 잇게 자랄 것이며, 부모와의 경계를 존중하며 자랄 것이다.
- 자녀에게 책임감과 분화에 대해 설교하지 말고 부모 자신들이 분하에 더 주력해야 한다.
-한 개인의 부모에 대한 객관성은 자신에 대한 객관성을 촉진시킨다. 객관성에 근거해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알맞은 양의 객관성이 바로 자신의 분화의 본질이다.
- (예화: 어떤 어머니가 자신의 ‘감정적 불안정’은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자신이 필요 할 때에 충분히 ‘돌보지’않았으며 자신을 자녀로서 받아주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은 자기 아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려고 노력했다. 청소년기 이전에는 효과가 있었으나 학교에서 문제아가 되었고 어머니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결과를 낳았다.)
- 그녀는 자신과 어머니의 관계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면서, 자신의 아들과의 문제를 안내받을 수 있는 ‘나침반’을 갖게 되었다.
-그녀는 그의 아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그녀의 주관적인 생각들을 버렸고, 아들의 결점을 급하게 고치려는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그녀는 느낀 대로 행동하지 않을 능력을 갖게 되었다.
- 분화는 각 사람의 실제적인 필요에 근거하여 관계를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가능하다. 즉,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사려 깊게 생각하기보다는 어떠한 것들이 필요할 것이라는 상상이나 주관에 의한 관계는 옳지 않다.
- 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각자가 떨어져 분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머니와 아이의 정서적 분리의 결여
사람들이 불안정하게 느끼고, 사랑받지 않다고 느끼며, 거절감을 느끼는 많은 경우, 그러한 감정들은 어머니와 아이 사이에서 해결되지 않은 애착(정서적 분화의 결여)이 클수록 관계 속에서 한쪽이, 아니면 양쪽 모두가 관계에 있어서 더 ‘불만족스럽거나’, ‘부적절하거나’, ‘멀게’ 느껴질 가능성이 많다.
- 어머니가 아이에게 헌신적으로 사랑을 베풀어주어도 관계의 ‘필요’를 더욱 강화시키며 ‘관 계’에 의존하는 것만이 자신이 겪고 있는 내적인 고통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믿도록 주입시킨다. 아이는 ‘사랑에 중독된다.’
가족불안의 초점에 될 가능성이 많은 자녀
- 첫째 아이와 막내 아이가 보통 가족불안의 표적이 된다.
- 가족 내에 이례적인 스트레스가 있던 기간에 태어난 아이에 대해 어머니는 특별한 의미 를 갖게 된다. 예를 들어 셋째 아들을 임신했을 때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 큰 아 들을 낳았을 때보다 아 아이에게 더욱 밀착된다.
- 신체결함이나 분노를 조절할 수 없는 성격을 가진 아이들이 가족의 정서적 초점이 될 수 있다.
-지진아, 언청이, 심장병과 같은 선천적 질병을 가진 아이는 불안의 저장소가 될 수 있다. 부모의 거의 모든 행동은 이 아이중심으로 행해지고, 그들은 아이와 너무나 얽혀있어, 아 이가 그들로부터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이 손상될 수도 있다......결국 정서적인 불구자로 만들어 버리는 결과를 만든다.
- 가족 내에서 가장 초점이 된 아이의 다른 아이들은 보통 그 초점을 더 강조하는 방향으 로 행동한다.
불안의 초점이 한 아이로부터 다른 아이로 옮겨질 수도 있다.
- 예를 들어 가족 중에 증상을 가진 한 아이가 개인 심리치료를 받으면 다음에 다른 아이가 증상을 나타내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것은 아이가 치료를 시작하면 가족은 그 아이에 대해 안심하며 그 아이에게 덜 집중한다. 그러나 불안의 초점은 그의 형제들 중의 다른 한 명으로 이동한다.
가족의 미분화가 청소년의 문제를 일으키는 공통적인 특징
- 문제의 청소년은 청소년기가 되기 전까지는 부모와 꽤 조화로운 관계를 가져왔을 것이다. 그는 부모들이 지시하는 대로 따른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들어와서 그는 급전환해버린다. 그는 그의 부모의 신념, 가치관의 많은 부분들을 인정하지 않고 친구들이나 영화, 책에서 배운 가치와 의견을 채택한다. 그가 가족들과 고착되어 있는 정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반항은 더 극적이다.
- 그 아이의 문제행동은 더 많은 부모의 간섭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이 체계과정에서 많게 그리고 습관적으로 일어나는 악순환이다.
- 아버지의 개입은 독단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위협과 처벌까지 사용한다. 그러나 그 모든 행동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 부모 모두 가혹한 방법과 관대한 방법을 오락가락한다.
- 문제의 중심은 관계과정에 있다.
- 아이들이 해야 할 것(너는 하면 안 돼)보다는 부모 자신이 할 것(내가 하지 않을 것이다)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부모 자신들이 해야 할 것을 잘 행동한다면 아이는 부모를 정서적으로 상쇄시키는 데 이용할 수 없다.
핵가족의 만성불안은 아이 안에서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분화정도를 나타내는 척도가 낮은 끝부분에 있는 가족에게는 심각한 만성 신체증상을 가진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아이들이 있다.
-분화가 더 잘되어 있는 가정의 아이들은 스트레스가 심한 기간에만 심각한 신체증상을 나타낸다.
-정신병적 수준의 문제들은 극단적인 정서적 역기능이다. 정신분열증의 매우 흔한 임상과정을 보면 그 아이가 자랄 때에는 그러한 증상들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 그녀는 이 아이가 날 때부터 ‘다르다’는 것을 느끼며, 어떤 면에서는 특별한 아이로 생각한다.
아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느낀다. 그녀가 아이를 다룰 때 그녀는 많은 불안함과 불안정감을 느낀다. 그 아이가 자랄 때 학습능력의 문제를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사회성도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족 내에서나 밖에서 그를 ‘정상적인 아이’로 간주한다.
- 그 아이는 부모의 불안에 조율되어 있고 특히 어머니의 불안에 그리고 그 가족원들의 자신에 대한 태도에 조율되어 있다. 그는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 부모들의 필요에 조용히 순응한다.
- 갑자기 대학교 1학년에, 혹은 군대에 가서 정신병적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아이는 가족불안에 민감하기 가족불안이 고조되는 것은 정신병적 증세를 더 증대시키는 영향을 미친다.
정신분열증 환자의 안정화
-그들의 가족들로부터 단절되어 타 기관에 밀착 할 경우 가족이 그에게 대했던 것처럼 그 기관들도 같은 방법으로 대하며 맺어지면 환자와 기관 사이의 정서과정은 가족과의 사이의 것보다는 덜 감정적이므로 그 관계에서는 환자가 많은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가족원들이 타인의 불안이나 기능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자신의 불안이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개선하는 노력을 하게 되면, 그 상황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 만약 정신분열증 환자가 가족을 안정시킬 책임이 없어진다면 그로서는 큰 짐을 벗게 되는 것이다.
-특히, 어머니와의 밀착정도가 너무나 커서 그 밀착에서의 불안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상은 해결하기 어렵고 공생의 기본정도도 잘 변하지 않는다.
- 그 진단을 받을 만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을 받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종종 한 번이나 그 이상의 정신병적인 사건을 일으켰던 분화정도가 25-35 범위에 있다. 이 사람들은 가족들에게 의존적이지만 그들의 해결되지 않은 밀착정도는 진짜 정신분열증인 사람보다 훨씬 적다. 이러한 자들에게는 근본적인 변화의 가능성이 약간 있다.
- 핵가족 내에서 증상을 형성하게 하는 정서기능의 패턴은 모든 가족들에게 보편적으로 일어난다. 그것들은 무든 문화에 나타나며 인간의 진화론적 과거의 산물이다. 그러나 그 패턴의 정도는 가족 간에 양적으로 다르다.
출처: http://blog.daum.net/bltch/16454784 총신대학교 사회교육원언어치유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