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이론

치료놀이의 개념

서재주인 2013. 11. 19. 09:08

치료놀이의 개념

 

치료놀이는 여기-지금의 구체적인 경험과 신체적 접촉을 중요시하는 강하고 활동적인 치료이다. 치료놀이는 생애 초기에 이루어진 부모-자녀간 상호작용을 활용한다. 치료놀이의 기본목적은 4가지 기본적인 원리(구조, 도전, 개입, 양육, 재미)에 의하여 부모-자녀간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부모와 아동의 초기상호작용은 아동의 자아와 성격발달에 결정적이다. 따라서 즐겁고, 공감적인 양육자의 반응은 아동에게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고, 아동이 자기를 가치 있게 느끼도록 해준다. 치료놀이는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아동이 다양하고 조화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부모는 치료놀이에 참여함으로써, 집에서도 이러한 활동을 적용할 수 있다.

치료놀이는 이렇게 인간의 발달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초기 부모-자녀 관계에 초점을 두면서 발전했다. 치료놀이는 집중적이고 단순한 활동으로 이루어지는데 목적은 구조화와 양육을 통한 아동과 부모사이의 정서적 재창조를 추구 한다. 여기에는 원칙이 있는데 초기 부모-자녀의 관계의 자연스러운 점을 응용한 것으로 구조화 (Strictiromg), 개입 (Engaging), 도전 (Challenge), 양육 (Nurturing), 즐거움 (Playfulness)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원칙을 포함한 활동들을 고안해내고 아동의 발달 수준에 맞게 적절히 제공해주는 것이 치료자의 역할이다.

 

1) 구조화 (Structuring)

구조화는 주기적인 질서와 규칙 (rule)이다. 부모는 아동에게 많은 활동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어떠한 질서를 제공한다. , 일상생활에서 아동의 수준에 맞게 위험한 활동들에 대해서는 부모의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 초기 부모-자녀관계에서 부모는 아동의 안전과 생존을 위해서 한계를 설정하고 아동이 그 설정 안에서 환경을 배우고 정서적인 풍요를 얻도록 돕는다. 구조화를 통해 아동은 부모를 신뢰하고 환경을 예측하게 된다. 치료자는 구조화 활동을 통해 아동에게 어떤 규칙 (rule)과 제한 (limit)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예를 들어 하나, , 셋을 외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동과 함께 비누방울을 붓는 활동 등은 아동에게 규칙에 대한 인식을 갖게끔 한다. 또한 치료자가 명확하게 치료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활동들은 아동이 규칙을 인식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상황을 예견할 수 있다.

구조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나는 널 잘 돌보고 있고, 넌 나와 함께 있으므로 인해 안전할 수 있어이고, 이렇게 한계를 설정해줌으로써 아동이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과 안정감을 갖게 해주는 원리이다. 이 영역은 명확한 규칙과 시작, 중간, 그리고 끝이 있는 놀이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원리는 지나치게 활동적인 아동, 주의집중이 안 되는 아동, 자극에 민감한 아동, 심하게 불안한 아동들에게 유용하다.

 

2) 개입 (Engaging)

개입 (Engaging)은 부모가 아동과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내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들을 말한다. 아동이 보내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반대로 아동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까꿍 놀이나 입김 불어주기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시행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치료자도 개입의 원칙을 활용한 여러 가지 활동들을 아동에게 제공한다. 치료자가 상황에 맞는 적절한 노래를 불러주면서 간지럼을 태우거나 아동을 눕혀놓고 아동의 발로 까꿍 놀이를 하는 등의 활동들은 개입의 원칙을 응용한 활동들이다. 아동은 이러한 상호작용의 패턴을 통해 의사소통, 친밀감의 공유를 알게된다.

개입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넌 나와 함께 있는 것이 좋지? 너는 다른 사람들과도 적절한 방법으로 상호작용 할 수 있어. 넌 다른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어이고, 이렇게 개입은 다양한 자극을 통하여 아동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동은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하고, 친밀감을 형성하고, 대인관계적 접촉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 영역은 위축되고, 접근을 회피하며, 지나치게 경직된 아동들에게 유용하다.

 

3) 도전 (Challenge)

도전 (Challenge)은 아동의 발달수준에 적절하게 위험(risk)이 포함된 과업들을 아동이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부모는 아동이 스스로 첫 걸음마를 내딛는 순간 아동이 성장하고 있음을 대견해 한다. 아동 역시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치료자는 아동에게 적절한 활동을 제공하면서 아동에게 능력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치료자가 비누방울을 불어주고 아동이 발을 이용해서 터뜨리기를 한다던가 아동의 눈을 수건으로 가리고 치료자가 소리를 내는 곳으로 따라가면서 잡기놀이를 하는 것과 같은 활동을 말한다. 이를 통해 아동은 환경을 탐색하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경험적인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정서를 느끼면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도전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넌 더욱 성장할 수 있고, 세상에 보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이고, 이렇게 도전은 아동이 활동에 성공하는 경험을 함으로써,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준다. 치료자는 아동의 파트너가 되어 아동을 온화하게 만드는 것을 돕고 아동의 발달수준에 맞는 경쟁, 신뢰, 성취의 경험을 제공한다. 이 영역은 특히 위축되고 수줍어하거나 불안한 아동들에게 유용하다.

 

4) 양육 (Nurturing)

양육 (Nurturing)은 부모-자녀 관계에서 가장 활발하고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활동이다. 부모는 아동을 부드럽게 달래주고 진정시켜주는 활동을 통해 부모-자녀간의 친밀성을 느끼고 아동으로 하여금 위안감을 얻게 한다. 치료자는 치료놀이 장면에서 아동을 안고 흔들면서 먹을 것을 먹여 준다던가 혹은 아동의 상처 난 부위를 민감하게 살피고 로션을 발라 주면서 위로를 건네는 말을 해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아동은 정서적인 풍족감을 얻고 위안하고 보살피는 말과 행동들을 스스로 내면화하게 된다.

양육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넌 사랑스러워. 난 너에게 보호와 사랑 그리고 인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이고, 이렇게 안정적이고, 양육적인 활동들은 아동으로 하여금 세상을 보다 따뜻하고 안전한 곳으로 느끼게 해준다. 즉 먹여주기, 달래주기, 꼭 껴안아주기, 안아주기, 이름 불러주기 등과 같은 양육적 활동은 아동들을 달래어주고, 차분하게 위로해주며, 조용하게 안심시켜줄 수 있다.

이 영역은 과잉 행동적이고, 공격적이거나 조숙한(pseudomature) 아동에게 유용하다.

 

5) 즐거움 (Playfulness)

마지막으로 즐거움 (Playfulness)은 모든 활동들에 들어가야 하는 원리로 활동이 계속되는 동안 즐거움은 유지되어져야 한다. 아동이 활동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치료자와 교사들은 모든 아동들이 쉽게 참여하고 즐거워해야 할 활동들을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