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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의 개념과 원리

서재주인 2013. 11. 18. 01:37

1. 창의성의 개념

 

창의성에 관해서는 학자들에 따라 많은 의견과 접근 방식이 다양하다. 일련의 학자들은 개인의 능력, 태도, 성격, 특성 등의 창의적인 잠재력에 초점을 두었다. 즉 창의적인 사람은 특별한 소질을 가진 사람으로서 개인의 능력과 흥미에 맞는 훈련, 특별한 재능의 소유 여하에 따라 창의성이 실현된다고 보았다. 반면에 창의성을 과정 측면에서 정의한 학자들은, 창의적인 문제 해결의 단계를 제시하거나 아이디어를 통합하고 관계를 지각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창의성을 정의하였다.(Anderson, 1980: Tayloy, 1959: Koestler, 1964: 조성현, 1990에서 재인용)

Guilford(1965)는 확산적 사고를 창의적 사고의 특징으로 간주하여 이러한 능력이 창의적 잠재능력임을 지적하며 창의성을 종래의 지능과는 그 요인이 다르고, 특히 확산적 사고와 관련이 있는 지적인 능력이라고 보고 창의적 사고의 구성요인으로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 종합 및 분석력, 문제에의 민감성, 재정의 및 재구성력 등을 들었다.

창의성은 능력과 인격 특성의 양면으로 분석될 수 있으며, 보통 창의력이라고 할 때에는 능력을 의미한다. 창의성을 창의력으로 보게 되면 성취성은 이미 길러져 있는 능력으로 보느냐, 가능성으로 보느냐에 따라 두 가지의 관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성취성은 창의적 사고력과 창의적 기능의 두 가지가 있으며 창의적 사고력은 창의적 상상과 거의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창의적 사고는 확산적 사고(사고의 방향이 다양하게 변화되는 사고)와 수렴적 사고(어느 일정 방향으로 집중되어 가는 사고) 혹은 직관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분석적 사고)등이 통합된 개념으로 파악된다. 창의적 기능은 기술을 습득하고 숙달함으로써 길러질 수 있는 것이며 기술의 수준을 넘어서서 새로운 고차원적인 수준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창의적 사고에 의한 기술의 재구성과 숙달에 의한 기술의 재결합이 고도로 이루어진 것이다. 창의적 기능은 창의적 표현력이라고 하는 말로도 사용할 수 있다.

Taylor는 창의성이란 비동조성과 같은 사고와는 질적으로 다른 생산적 사고와 독창적 사고를 포함하는 복잡한 개념이라고 정의하였다. 또한 그는 창의성을 다음 3단계의 심리적 구조로 구분하였다. 첫째, 표현적 창의성으로 가장 기본적인 유형의 창의성으로 잠재능력을 활용한 독자적인 표현으로 나타낸 능력이며, 이 수준에서는 창의성의 소산에 대한 질적 수준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것은 이후의 창의적 재능발달 수준과는 무관하고 자발적으로 조성되며 별개의 심리적 관계를 갖는다. 둘째, 발명적 창의성으로 이것은 연구력이 발휘될 때 작용한다. 이전에는 두 요소 간에 별개라고 생각되었던 것에서 새롭고 특이한 관계가 있음을 인지하는 융통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의 생성에 기여하지는 않지만 이미 알고 있던 요소에서 새롭게 생성된 아이디어의 활용, 발달에 기여한다. 셋째, 혁신적 창의성으로 이것은 생동적이며 추상적인 개념을 요건으로 하며, 변화와 혁신적 창의성이 나타나는 형태는 돌발적인 창의성으로 추상적인 단계에서 새롭고 구체적인 원리를 고안해내는 작용이 포함된다.

 

2. 창의성의 원리

 

1) 결합의 원리

 

사람이 어떤 것을 새로 만들거나 생각해 낸다고 할 때, 그것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창안물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개의 경우 존재하는 자료나 의미를 결합시키거나 개선해서 새로운 의미를 갖도록 한 것이다. 둘 이상의 요소를 결합하는 일은 두 요소간의 의미 있는 새로운 관계를 보는데서 시작된다.

두 개의 전래 동화를 인물 중심이나, 사건 중심으로 강제 결합해 보는 활동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동화를 창작해내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임의의 두 요소를 그것들이 사물이든 어떤 경험이든 또는 어떤 개념이든 간에 제시하고 각각의 의미를 관찰하고 둘 사이의 새로운 관계나 연결을 찾아보도록 하는 학습경험을 많이 계획해서 탐구시키는 일은 학생의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한 가지 방법이다. 얼른 보기에 상호간에 아무 관계가 없어 보이는 독단적인 결합을 가졌을 가능성이 더 큰 것이다.

 

2) 다양성의 원리

 

흔히 사람들은 어떤 것을 지각하는 일에 있어서 늘 편파적이다. 자기에게 이미 익숙한 측면, 좋아하는 측면만을 보기가 쉽다. 그러나 모든 사물이나 아이디어는 지각하는 관점에서 다양한 의미로 분석해 낼 수 있다.

나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에 따라 나무가 춤을 춘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무가 손을 흔든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사물의 모양이나 소리를 흉내내는 말도 표현하는 사람에 따라 각각 다르다.

다양성의 원리는 결합의 원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주어진 자료의 의미를 다양하게 확산시켜 가면서 새로운 결합을 찾아보고 어떤 요소를 다른 것으로 대체해 보고, 결합하는 절차나 방법을 변화시켜 보는 것은 다양성의 원리와 결합의 원리를 함께 동원한 학습경험이다.

 

3) 독창성의 원리

 

독창성의 궁극적인 판단 기준은 유일성에 있다. 즉 단 하나 그것밖에 없는 것이어야 한다. 비범하다든지, 좀처럼 볼 수 없는 진기한 면이 있을 때, 흔히 우리는 독창적이라고 말을 붙인다. 결합의 원리나 다양성의 원리에서 이미 암시되었듯이 새로운 시도, 자기 나름대로 재구성 등 기존에 존재하는 것에 동화되지 않고 그것으로부터의 탈피를 의식하면서 사고를 전개토록 하는 것은 독창적인 산출을 올리는 중요한 학습원리가 된다. 쓰기 활동은 독창성을 강조한다. 이태준이 문장 강화에서 우리글의 단점으로 중국의 옛 문장을 흉내 내는 것을 지적한 것도 글의 생명이 독창성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작품, 표현, 아이디어, 유머, 놀이 문제해결 등 여러 경우에서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고, 또 의도적으로 격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