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뇌의 성장
유아기 뇌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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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에는 사람들과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통해 두뇌가 발달하며 정서 및 사회성의 발달이 몹시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의 건전한 정신적 발달을 통해 충동조절 능력, 타인을 공감하는 능력, 건전한 자아상, 창의력, 지적인 호기심이 발달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유아들이 진정으로 유능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는 교육은 바로 전인적 교육임을 부모들에게 널리 알려 조기 인지교육의 폐해를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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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의 두뇌는 태어날 때부터 어른과 유사한 기능을 할 수 있는 다른 장기와는 달리 자라면서 구조와 기능의 변화가 계속되어 사춘기가 지나야 어른과 유사하게 된다.
즉 두뇌 발달은 적어도 생의 초기 약 만 4~5세까지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의미이다. 많은 아동 발달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어린 시절 뇌 발달에 부모를 비롯한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이런 직접적 상호 작용에 의해 두뇌발달이 촉진되면서 향후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사회성 발달, 정서 발달, 인지 발달 등이 이루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 시기에 직접적 사람과의 상호작용 대신 문자를 비롯한 학습 형태의 지적인 자극을 많이 접하게 되었을 때 두뇌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 결과는 없는 실정이다.
사실 아동들은 발달 시기마다 이해를 할 수 있는 지적인 자극이 어느 정도 한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동그라미, 세모, 네모를 인지하여 그릴 수 있는 능력이 아동의 발달 연령에 따라 가능하므로, 오히려 이런 능력을 이용하여 아동의 지적인 발달 정도를 평가하기도 한다. 정상적인 지능을 지닌 아동이라면 어느 시기에 어느 정도의 지적인 자극을 소화해 낼 수 있다는 연구들은 이미 많이 이루어져 있다.
유아기에는 주로 직접 만지고, 듣고, 탐색하면서 주변 환경에 대한 학습이 일어나는 수준의 지능을 가진다. 특히 Piaget의 인지 이론에 의하면 생후 1세 이전에는 직접적·감각적 경험이 없이는 사고가 불가능하고 2~3세부터 상상력이 가능해진다고 본다. 즉 영유아기에는 직접적 경험이 가장 아동의 발달 수준에 맞는 지적 자극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학령기에 이르러서야 집합개념 등의 논리적 사고력이 가능하며 만 10~11세가 되어야 완전히 추상적 사고가 가능해진다고 Piaget는 밝혔다. 이는 아동의 두뇌 발달이 이루어지면서 아동은 스스로 주변의 자극을 탐색하여 지능이 개발된다는 의미이다. 아무리 주변에서 고난이도의 지적 자극을 미리 주어도 아동은 일정한 수준의 발달 단계에 이르러서야 그 자극을 소화해 낼 수 있다. 요즘 유아의 조기교육이 붐을 이루는데, 부모들은 이런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아동의 발달에 적합한 인지 자극을 주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어린 시절 아동의 발달보다 훨씬 앞선 인지 자극이 조기에 주어졌을 때 과연 아이의 뇌 발달이 촉진되어 후천적인 영재로 발달할 것인지, 아니면 타고난 잠재 지능을 개발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을 내릴 수 없다. 하지만 과잉으로 아동의 발달보다 훨씬 앞지른 인지 자극이 조기에 주어지게 되면 그 시기에 적절히 발달해야할 다른 인지 발달, 정서 발달, 사회성 발달 등의 영역이 제대로 발달할 기회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의 뇌 발달 연구들에 의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라는 뇌의 부위가 줄어들고 기억력이 감소한다고 한다. 과잉 조기 교육에 의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오히려 기억력이 떨어지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향후 인간의 뇌 기능과 그 발달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면 보다 과학적으로 아동에게 적합한 인지 자극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과학적인 검증이 없이 어린 아동에게 많은 학습 자극을 주는 것이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면 오히려 별로 문제가 없었던 예전의 육아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현명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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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주변의 새로운 자극에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mastery motivation을 타고난다.
어쩌면 우리 인류는 이런 본능을 타고났기 때문에 굳이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환경을 개척해나가는 능력이 뛰어나고 다른 종보다 진화를 빨리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아기 때부터 수동적으로 주어지는 지적인 자극들은 아이들의 타고난 mastery motivation을 줄여 향후 배움에 있어 지극히 수동적인 아동으로 자라게 할 가능성이 높다. 주로 수동적 자세로 텔레비전 시청을 많이 한 초등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저하되고 사고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들은 이런 생각을 간접적으로 지지한다.
또한 아동기의 인지 특성에 의하면 이 세상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고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데 이런 능력이 창의력과 연관이 된다. 이런 시기에 기존의 틀에 맞추는 암기 위주의 조기교육은 아동의 창의성을 감소시킬 위험이 높다.
또한 이러한 창의성은 아동이 성장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을 때에야 나타나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는 눈에 두드러지지 않으므로 많은 부모들이 쉽게 간과를 하게 된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어린 아이가 글을 읽거나 숫자를 세거나 하면 똑똑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어릴수록 상상력과 사고력이 뛰어난 아동이 진정으로 똑똑한 아이로 판단된다.
글을 읽거나 수를 세는 것은 단순한 암기력이 있는 경우 가능하며 특히 사회성 발달이 많이 지연되는 유아들이 주변 사람들보다는 이러한 기호에 관심이 많아 오히려 천재가 아닌가하고 오해를 받아 영재교육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아동들은 뜻을 모르고 암기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언어 이해나 사회적 인지가 떨어져 인지 발달의 불균형으로 인해 나이가 들수록 학습 능력이 저조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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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뇌는 유아기에 발달한다.
갓 태어난 아기의 대뇌는 450g 정도에 지나지 않아 성인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무게지만 하루에 평균 1g씩 월 30g정도가 증가하여 만 1세가 되면 출생 시의 2배로 성인 뇌의 60%정도 크기가 된다.
아기와 성인의 대뇌의 신경세포 수는 놀랍게도 약 1백40억 개로 동일하다 아기의 대뇌가 급작스럽게 발달하여 무거워지는 것은 신경세포의 수가 늘어나서가 아니다. 뇌세포가 서로 연결고리를 만들어 배선이 복잡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대뇌의 세포 수는 사고 등으로 줄어줄기는 하지만 늘어나는 일은 없다고 한다. 뇌세포는 하나하나가 독단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다, 쉽게 말하면 상호간에 서로 연락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합동작전을 펼쳐 지능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몸을 구성하는 세포와는 달리 뇌세포의 세포체 혹은 돌기의 표면과 상호적으로 연결 가능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뇌세포의 연결방법에 따라 사고하고 생동하게 되는 것이며 이처럼 복잡한 연결 관계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바로 뇌세포이다.
아기와 성인의 대뇌는 뇌세포 수도 성질도 같은데 두뇌 회전에 있어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뇌세포 돌기에 따른 연결방법의 차이로 얼마만큼 배선이 복잡하고 세밀하게 얽혀 있는 가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복잡한 배선으로 인하여 뇌의 무게는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아기 주의의 환경으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몸에 익히는 과정에서 뇌세포는 서로의 상호관계를 넓히면서 더욱 복잡한 연결 관계를 만들어가며, 따라서 하루가 다르게 아기의 뇌의 무게도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 대뇌발달의 3단계>
대뇌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우뇌와 좌뇌로 나뉘어져 있다. 좌뇌는 언어적, 분석적, 논리적, 계산적인 사고를 담당하고 있으며 우뇌는 공간 적, 회화적, 직감적, 음악적인 사고를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아기가 태어나면 대뇌의 각 부분에 있는 뇌세포가 스스로 알아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아기의 발달단계에 의해 뇌세포가 서로 상호작용으로 연결고리를 만들어가게 되는데, 인간의 개성이 천차만별인 것처럼 아기의 발달과졍에도 다소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발달하는 뇌의 부분이나 정도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이게 마련이다.
한편, 뇌세포의 발달은 3단계에 걸쳐서 이루어진다.
1단계 (0-3세)
2단계 (4.5세-7세)
3단계 (10세 전후)
1.2단계까지 성인의 뇌 무게의 95%가 된다.
3단계는 10세 전후인데 이렇게 10세 전후가 되면 뇌세포가 서로 복잡한 배선을 만들어가는 일을 마치게 된다. 그 후는 20세까지 서서히 시간을 두고 연결고리를 단단하게 하는 작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1단계에서는 아주 급커브의 성장속선을 그리면서 대뇌가 발달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 보고, 듣고, 경험한 일은 뇌의 새로운 연결고리를 왕성하게 만들어 내는데 한몫을 단단히 하게 된다. 특히 모방하기를 좋아하여 "흉내 내기" 놀이나 "까꿍"놀이를 할 시기에는 뇌가 대단히 활발하게 발달하여 많은 연결고리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 오히려 아이들은 언어의 장벽이 생기기 전에 외국어를 접하면 모국어와 외국어를 혼동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언젠가 때가 되면 아이는 블록을 갖게 되고, 글씨도 읽고, 수도 셀 수 있게 되고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게 되기 때문에 일찍부터 가르쳐서는 안 된다.
그때가 오면 뭐든지 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그것은 실제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아이는 다른 아이보다 성적이 좋고 지식이 많아 공부를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에 관해서 연구가 진행된 결과 3.4세의 아이는 7.8세의 아이보다도 쉽게 그것도 놀면서 즐겁게 글자를 익히지만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글자를 익히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사실도 밝혀지게 되었다. 그러면 아이들은 어떻게 글자를 익히게 되는 것일까?
아이들은 태어난 그 때부터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또 얘기를 걸어주는 엄마의 말에 대답을 하거나 어른들이 말하는 것을 흉내 내면서 배워 3.4세만 되어도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게 된다. 특히 만2세부터 5세 사이의 아이들은 천재적인 언어감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즉 이것은 우뇌(右腦)로 언어를 읽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외국어 특히, 영어를 이와 같이 우뇌를 사용해서 익히면 쉽게 익힐 수가 있다. 우리는 영어를 중학교시절부터 배워 적게는 6년 많게는 10년 이상을 접하고 살았지만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영어단어가 입에서만 맴돌 뿐 좀처럼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지금까지 배웠던 영어가 좌뇌(左腦)식으로 알파벳 한자 한자 쓰면서 이해하듯이 배웠기 때문이다. 만약에 아주 어렸을 때부터 우리말을 배우듯이 영어를 익혔다면 모국어 못지않은 영어실력을 가졌을 것임에 틀림없다.
어떤 사람들은 모국어도 완전히 습득하지 못한 유아기에 외국어를 가르치면 언어에 혼란을 느끼지 않은가하고 걱정을 하지만 이것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 1950년대 캐나다에서의 실험에서 입증이 되었다.
현재 캐나다는 2개의 공식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방침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상당한 노력과 혼란을 겪어야 했다. 이 실험은 캐나다의 영어사용권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캐나다에서는 영어와 불어가 동시에 사용되고 있었고 영어를 중심축으로 하기에는 불어권의 반발이 심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두 개의 언어권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무리 없이 두 개의 언어를 가르치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채택되었던 것이 영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을 불어학교에 보내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철저하게 영어를 사용했지만 일단 학교에 가면 불어로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불어로 수업을 받았던 것이다. 이렇게 1.2년이 지나자 아이들은 불어를 사용하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고 그제 서야 영어로 된 교과서로 공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두 언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인간은 여러 가지의 재능을 펼치는데 중요한 시기는 어릴수록 좋다는 사실이다.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말고 부모의 현명한 판단으로 여러 가지 자극을 준다면 그 성과는 놀라울 것이지만 시기를 놓치면 어떤 노력을 해도 기대한 만큼의 지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
최근 신경과학 연구실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놀라운 사실은, 뇌세포의 전기적 활동이 뇌의 물리적 구조를 변화시킨다는 점일 것이다. 왜냐하면 뉴런들-신경조직과 뇌를 통하여 전기적 신호를 운반하는 길고 가는 세포들이 규칙적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은 뇌형성의 필수적인 것으로서,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과학자들은 입증하였다.
초년기 동안, 뇌는 일련의 이상한 변화를 경험한다. 아기의 뇌는 탄생 직후보다 뉴런들 간에 사용할 수 있는 것보다도 훨씬 많은 연결을 만든다. 그리고 나서, 다윈의 생존경쟁과 유사한 과정을 통해 거의 사용되지 않는 연결을 제거한다.
아기 뇌의 과다한 연결들은 10세 또는 그보다 훨씬 일찍 가혹한 가지치기를 겪게 된다. 어린아이의 뇌는 자극적인 환경을 박탈당하게 되고 병들고 만다.
휴스턴에 있는 베일러 의대의 연구자들은, 놀이경험이 적거나 자극받지 않은 어린이들의 뇌는 정상아보다 20~30% 덜 발달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는 자녀를 부모가 직접 돌보는 것, 이야기 하는 것, 그리고 아기에게 자극이 될 만한 것을 경험하도록 해주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뇌가 발달하기까지는 시간상의 척도가 있고, 처음 1년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미국의 교육 위원장 프랭크 뉴먼은 지적한다. 뇌활동과 뇌의 구조 간에는 숨겨진 연결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신경학 연구원들은 환경과 유전자간의 분리된 틈 위에 견고한 다리를 놓기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이제 아기가 자연섭리의 하나로서 유전적으로 미리 프로그램화된 기준에 의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훨씬 흥미로운 무엇에 의해 태어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기회의 창들>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사람 뇌의 기회의 창들은 그리 갑자기 닫히지는 않는다. 사람의 뇌에는 언어를 발달시키기 위한 일련의 창들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새로운 단어를 추가하기 위한 창은 결코 닫히지 않는 반면, 문법을 익히기 위한 창은 5세 또는 6세에 일찍 닫힐는지 모른다. 제 2외국어를 배우는 능력은 탄생에서 6세 사이에 최고도이고, 점차 서서히 감소한다.
신경학자들은 뇌의 최상의 성장 분출은 연접부의 생성과 퇴화의 균형이 갑자기 바뀌는 약 10세에 닫히도록 되어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후 수년간에 걸쳐, 뇌는 경험에 의해 변화되는 연접부들만을 보존하면서, 약한 연접부들은 무참히 파괴할 것이다. 초년기 3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일에 열심인 비영리 단체 『0세에서 3세』 이사인 메튜멜메드는 "(신경, 연접부의 활동에 대한) 그 결과들을 현미경 아래에서나 PET scan 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훨씬 더 믿을 만한 것이 되었다"고 말한다.
<새로운 발견들에서 어떤 교훈을 끌어낼 수 있는가?>
교육은 어릴 때 할수록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9세나 10세보다 2세나 3세가 더 효과적일 것이다. 취학 전이 안 된다면 늦어도 초등학교 때에는 여러 가지 중 외국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은 명확하다.
『TIME』지
<뇌의 2극 구조>
대뇌생리학의 꾸준히 발달과 함께 1981년도에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로저스페리교수가 <좌, 우뇌작용의 차이>라는 제목으로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인간두뇌의 역할에 관한 신비가 벗겨지게 되었고 오늘날까지 두뇌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좌, 우뇌 작용의 차이〉
위에서 살펴봤듯이 좌, 우뇌의 역할은 아주 다르다. 그런데 학습하기에 편리한 것은 우뇌이기 때문에 우뇌가 활발히 작용하는 0-6세 시기를 놓치지 말고 우뇌에 다양한 자극을 주어 아이에게 감추어진 무한한 능력을 개발시켜주고 아울러 좌뇌가 발달하는 3세부터는 말하기와 쓰기 쪽을 신경 써서 창의력과 표현력이 동시에 뛰어난 우수한 아이로 기르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기 영어 교육의 필요성>
Perskly(1954), Lennerberg(1967), 그리고 Krashen, Long & Scarcella(1979)등의 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외국어의 습득은 사춘기 이전(Critical Period: 대략 6-11세)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을 제기해 왔다. 그리고 이들의 학설에 대해서는 더 이상 반론의 여지가 없는 듯 하다.
그 동안 외국어 습득 능력에 대한 실험이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많이 이루어져 왔다. 그 결과 외국어 학습의 초기 단계에서는 성인이 어린이에 비해 발음을 제외한 구문과 어형을 더 빨리 습득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성인은 이미 언어에 대한 두뇌 기능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이의 습득 속도가 다소 늦다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어릴 때부터 외국어를 습득한 사람만이 외국어의 정확한 발음 구사는 물론 외국어로의 의사 소통 능력이 모국어 수준(native-like)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Krashen, Long & Scarcella, 1979: McLaughlin, 1984). 이러한 학설은 다른 많은 연구에 의해서 확인되어 왔으며, 심지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보편적 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특히 조기 영어 교육 찬성론자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이론적 근거가 되어 왔다.
조기 영어 교육에 대한 반대론자들 역시 어릴 때부터 영어를 습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이론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듯하다.
다만 그들이 조기 영어 교육을 반대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조기 영어 교육의 실시가 민족 의식의 함양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조기 영어 교육이 영어 습득에는 바람직할 지 모르나 우리의 언어와 문화의 습득에는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기 영어 교육 찬성론자들은 주로 반대론 자들의 주장이 언어 교육의 내용과 도구를 혼동하는 것으로 폐쇄적인 민족 주의나 민족 국가 우월 주의에서 나온 우려일 뿐이라고(이옥로, 1982 : 배두본, 1990)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폐쇄성' 논리는 상당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우리의 언어와 문화는 무조건 외국어 교육을 막음으로써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폐쇄성' 논리로만 가지고 반대론자들을 설득할 수 없다.
찬성론자들이 반대론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증명해야 할 것이다.
첫째, 조기 영어 교육이 우리말과 문화의 습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오히려 효과적인 조기 영어 교육이 궁극적으로 우리말 학습력 강화에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단원에서는 언어, 교육학적 이론과 이 분야에 대한 연구 결과의 검토를 통하여 조기 영어 교육이 우리말 습득에 저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하고자 한다. 또한 단순히 언어학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한국 영어 교육의 전반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위하여 교과과정(curriculum) 논의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