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이론

샤먼의 주술적 치료와 예술심리치료

서재주인 2010. 10. 30. 02:19
여러 예술심리치료학자들의 서로 다른 입장에도 불구하고 고대 샤먼의 주술적인 치료가 예술치료의 시작이라는 데에 모두가 뜻을 모으고 있다.

엘리아대는 고대 샤먼의 기원을 중앙아시아로 보고 있다. 한국을 위시한 동북아시아의 무속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소아시아를 거쳐 고대희랍으로 건너간 주술적 연희자이자 종교적 지도자였던 샤먼은 다이오니소스의 제전에 망아의 축제의 주제자로 그 모습을 나타냈다. 그 후 이러한 주술적 제전은 극작가이자 연출가였던 에스컬리스의 영향으로 고대 희랍비극의 형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부분의 학자들은 연극의 시조를 샤머니즘이라고 보고 있다. 고대 희랍의 연극전성시대의 평론가였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유명한 연극평론집 poetics에서 밝힌 그의 카타르시스이론은 현대정신치료에 아직까지도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이다. 무속이 고대 희랍연극의 아버지라고 한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연극치료이론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겠다

 무속을 예술치료의 원형적인 모습이라고 보는 입장에서 각 장르별 예술치료의 기원을 고찰해 보겠다. 미술치료의 경우, 고대 샤먼의 주거지였던 동굴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주술적인 목적의 암각화, 무화, 무구, 부적 등을 제작하여 상징적으로 치병을 한 경우로 한국무당들이 오방신장기 이용으로 공수를 하는 것과 나바호 인디언이 모래그림을 이용하는 것 등이 그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무용,음악치료의 경우 주술치료로 사용된 듯이 보이는 안부를 시도한 흔적이 동굴바닥에 그려져 있는 표식들과 또 그 무용을 위하여 사용되어 오던 악기들의 발견 등으로 그들이 무용과 음악을 주술치료에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특히 한국의 굿에서 무가와 춤이 중요한 치병의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은 많은 학자들에 의하여 지적된 바 있다.

 예술심리치료는 무의식의 세계와 의식의 세계를 연결하는 동시에 고대와 현대를 잇는 치료법이기는 하나 무속의 치료를 현대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이 무속의 전통이 정신문화적인 차원에서 중요성을 가지고 있고 중요한 연구재료가 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