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녀 놀이치료의 개념 및 이론 배경
부모-자녀 놀이치료는 넓은 범주의 사회적, 정서적 그리고 행동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아동을 위하여 부모를 치료적 대행자로 훈련하는 것으로 부모자녀관계증진 훈련, 부모-자녀 놀이치료, 부모놀이치료로 번역되고 있다. 그러나 Filial Therapy의 목적이 부모-자녀관계를 증진시키고 향상하는데 그 목적을 두기 때문에 부모-자녀 놀이치료로 번역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되어 Filial Therapy를 부모-자녀 놀이치료로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라틴과 그리스어원인 ‘Filial’은 혈연관계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부모-자녀관계”라고 할 수 있다.
1960년 초, 부모-자녀 놀이치료는 심리치료 방법으로 부모가 자녀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대행자가 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전문적인 내담자 치료를 부모에게 확대 시켰다. 부모-자녀 놀이치료는 원래 감정문제를 가진 아동들을 위한 구조화된 치료프로그램으로서, 1960년대 초 루이스 거니(Luise Guerney)와 버나드 거니(Bernard Guerney)는 자녀와 가족들을 위한 정신건강 서비스의 필요성과 급격히 성장하는 수요를 인식하는데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그들은 전문가가 자녀와 가족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도울 수 있는 치료방법을 개발 하였는데 즉, 부모가 함께 사회적이고 감정적인 문제를 가진 아동의 행동을 다루는 상담 방법을 발달 시켰다. 거니(B, Guerney)는 그 당시에 아동의 문제가 부모의 병리적 현상에 의해 발생되고 있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아동의 적응문제들은 자녀들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대해 학습하지 못한 부모들의 부모역할에 대한 실패의 산물이며, 그들 자녀에 대해서 어떻게 타당한 비폭력적인 통제를 실시하는 가를 모르는 부모들의 실패의 결과라고 생각했다. 즉, 아동문제들은 부모들의 병리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양육에 대한 지식과 기술의 부족으로 일어난다고 본 것이다.
Axline(1947, 1965)의 추종자였던 거니는 아동 중심 놀이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며, 부모들이 지지적일 때는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부모들에게 놀이치료자의 기술들을 제공하는 것이, 부모들이 그들의 아동들과 보다 긍정적이고, 적절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하고, 동시에 치료자가 대신, 그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이상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이 방법은 놀이치료자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부모에게 부여되는 것을 허용하며, 치료적인 라포를 형성하기 위한 부모-자녀 간 유대의 힘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믿었다 또한 거니는 부모와 아동 사이의 유대는 종종 관계의 문제가 있을지라도 어떤 형태로는 그러한 관계를 지속시킬 만큼 충분히 강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거니는 부모가 함께 어려움을 가진 아동의 행동을 다룰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 부모에게 아동중심 놀이치료를 가르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모는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여 부모 자녀 관계를 증진시키며, 더 나아가 부모가 자기 아이의 삶에 치료적인 중재자가 되게 한 것이다. 따라서 부모-자녀놀이치료는 거니를 통해 이처럼 부모를 상담의 중요한 역할자로 인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