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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생활주기에 대한 선행연구

서재주인 2014. 3. 28. 01:05

가족생활주기에 대한 선행연구

 

가족 주기에 대한 선행연구는 주로 사회학이나 가족학적 시각에서 이루어져왔다. 이들 학문영역에서 가족 주기란 사람이 가족생활에서 경험하는 미혼, 결혼(독립), 출산과 양육, 노후의 각 단계에 걸친 시간적인 연속과정을 말한다. 혼인으로 시작되고 출산으로 확대, 발전하였다가 결혼, 분가로 축소되면서 사망으로 종막을 고한다고 한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족주기에 대한 최초의 연구는 노동자 가족의 수입을 중심으로 가족주기의 단계를 구분한 라운트리(Rowntree, 1906)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그 후 소로킨(Sorokin, 1931)은 가족구성원의 변화를 중심으로 가족주기의 단계를 나누었으며, 비젤로우(Bigelow, 1942)는 가정의 수입변화와 자녀의 교육기간을 중심으로 구분하였다.

1947년 글릭(Glick, P. C.)은 가족주기를 첫째, 무자녀기(initial childless stage), 자녀출산기(childbearing stage), 자녀양육기(intermediate stage), 자녀출가기(launching stage), 부부만의 시기(post-parental stage), 해체기(widowhood) 6단계로 분류하였다. 글릭(Glick)의 후기연구에서는 가족주기에 전환점이 되는 가족사건들로 결혼, 첫 자녀 출생, 막내자녀 출생, 첫 자녀 결혼, 막내자녀 결혼, 배우자 사망, 본인사망을 포함시키고, 이를 준거로 가족주기를 가족 형성기(결혼- 첫 자녀 출생), 가족확장기(첫 자녀 출산- 막내자녀 출산), 완전확장기(막내자녀 출산- 첫 자녀 출가), 축소기(첫자녀의 출가-막내자녀의 출가), 완전축소기(막내자녀 출가- 배우자 사망), 해체기(배우자 사망- 본인 사망)로 나누었다. 특히 글릭(Glick)은 역사적인구학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가족생애주기의 단계를 특징짓는 사건이 발생한 당시의 기혼부인 연령을 시대별로 비교함으로써 가족생애주기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화하여 왔는가를 밝히고 있다(Glick, 1977; 정기선, 1997 재인용).

1948Reuben HillEbelyn Duvall이 사회학 분야의 회의에서 가족이 개인과 마찬가지로 생활주기를 가졌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 그들은 가족을 개인 생활주기들의 집합이라는 개념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으나 한 가족의 3세대 구성원은 각자의 발달적 과업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의 성공적인 수행은 다른 가족구성원의 성공적인 과업수행에 달렸으며, 또한 그것에 공헌하기도 하는 상호의존적이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그 이후 1950년에 Duvall이 단순히 개인의 집합체가 아닌 전체인 하나로써의 가족이 그 발달적 과업을 가졌다는 최종단계를 결혼과 가족이라는 워크샵에서 전개시켰다.(Carter & Mcgoldrick, 1980; 배태순, 2000: 103에서 재인용)

또한 1962년 로저스(Rodgers, R. H.)는 첫째아와 막내아의 연령을 모두 고려하여 자녀의 연령을 03세 미만, 36세 미만, 613세 미만, 1320세 미만, 20세 이상 및 자녀출가 등으로 구분, 24단계의 가족주기를 개발하였다. 1969년 스테이시(Stacey)도 부인연령을 중심으로 45세 미만인 부부와 45세 이상인 부부, 그리고 사별이혼별거중인 경우로 나누고, 이들을 글릭의 모형에 준하여 가족형성기(무자녀기), 자녀출산 및 양육기, 자녀출가 시작시기, 자녀출가 완료시기의 4가지로 구성하여 총 12가지 범주의 가족주기를 개발하였다. 그리고 가족주기를 가장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체계화한 듀발(E. M. Duvall, 1977)은 첫 자녀의 성장단계에 따라 가족의 시작(부부만의 구성), 임신가족(첫 자녀가 30개월 미만일 때), 취학전 가족(30개월에서 6세 전까지), 취학가족(6세에서 13세까지), 10대가족(13세에서 20세까지), 집을 떠나는 가족(첫 자녀가 집을 떠난 때부터 최종아가 집을 떠날 때까지), 중년가족(빈둥우리로부터 은퇴까지), 노년가족(은퇴부터 부부의 사망까지) 8단계로 구분하였다(강희경 외, 1982).

1965년 글릭과 파크(Glick & Parke)는 가족주기의 추정에 있어 초혼연령과 자녀출산연령 산출시 간접추정 방법보다는 조사자료에 기초한 직접 추정방법을 사용하고, 현 시점 보다는 부인의 출산코호트별로 추정하며, 남편과 아내의 생잔율은 결혼시 기대여명보다는 출산시 기대여명에 근거토록 하였다. 또한 가족주기의 각 단계별 추정에서 어떤 준거점(reference point)을 택하여 한 단계를 추정하게 되며, 이것이 다음 단계에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한 논리적 뒷받침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공세권 외, 1987 재인용). 1974년 노튼(Norton)은 이들의 연구를 발전시켜 관찰 코호트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대상을 기혼부인으로 하지 않고 기혼모로 삼았으며, 초혼에서 첫 자녀 출생까지의 간격 추정시 부인의 결혼코호트 대신 어머니의 출생 코호트를 도입하였고, 완결 출산력 추정에서도 기혼모에 관한 자료를 원용하였다(김승권, 2000)

1976년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는 보건학적 활용이라는 관점에서 역시 글릭과 파크(Glick & Parke)의 모형을 토대로 <II-1>에서 제시한 2세대 가족의 주기에 관한 기본모형을 제시하였다. 이는 2세대 핵가족을 중심으로 부부가 가족을 이루는 초혼연령을 기초로 하며, 첫 자녀의 출산에서 막내자녀의 출산에 이르는 출산기간과 자녀의 결혼 및 배우자의 사망 등과 같은 인구학적 사건에 따라 형성기, 확대기, 확대완료기, 축소기, 축소완료기, 해체기 등 6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II-1핵가족의 가족주기의 기본 모형

가족주기의 단계

단계의 시작

단계의 끝

1

형성기

결혼

첫째아 출생

2

확대기

첫째아 출생

막내아 출생

3

확대완료기

막내아 출생

첫째아 집 떠남

4

축소기

첫째아 집 떠남

막내아 집 떠남

5

축소완료기

막내아 집 떠남

배우자 사망

6

해체기

배우자 사망

본인 사망

資料: WHO, Health and the Family: Studies on the Demography of Family Life Cycles and their Health Implications, Geneva, 1978, p.20; 김승권, 2000.에서 재인용.

Soloman(1973)1974년 그의 저서 Families and Family Therapy를 통해 가족 발달주기는 가족을 하나의 체계로 보는 것에 기초한 관점의 중요한 요소로 표현했다. 즉 치료를 받는 가족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고통을 겪는 전환적 상황에 있는 보통 가족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많은 가족 치료자들이 Haley-Erikson 이론이 정한 노선을 따르는데, 이것은 가족문제를 가족 생활주기로부터의 탈선으로 간주하여, 치료는 가족을 다시 본 궤도에 올려놓는다는 관점이다. (배태순, 2000: 104)